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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화보, 독보적인 매력 과시, 인터뷰

by 0SEONGissue 2023. 5. 23.

배우-유승호-화보-사진

유승호 화보 독보적인 매력

배우 유승호가 젊음의 방황과 성장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유승호는 23일 공개된 매거진 데이즈드(DAZED) 6월호를 통해 냉정과 열정의 분위기를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넘나들었다. 의상의 색감을 최소화한 그는 시선과 표정에 강조점을 두고 독보적인 매력을 완성했다.

특히 은색 이어 커프와 네트 소재의 이너로는 대담함을, 광택감의 블랙 레더 재킷으로는 우아함을 표현하며 뜨겁고도 서늘한 양면성을 발산했다.

유승호는 몽환적인 시선과 치기 어린 표정으로 과도기적 청춘의 모습을 선보였다. 검은색 넓은 소파 위 그는 힘을 덜어낸 시선을 통해 청춘의 쓸쓸한 내면을 내비친다. 반면 고뇌에 찬 듯한 표정은 붉은색 배경과 어우러져 청춘의 혈기를 짐작하게 한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 속 준성을 이해하고 몰입하기 위해 짧은 헤어 스타일을 오래 유지한 유승호. 그는 새 인생을 다짐하기가 무섭게 우발적인 동창생 납치극에 휘말리는 이준성으로 올 하반기 인사할 예정이다.

한편, 유승호의 대담한 매력이 담긴 화보는 데이즈드 6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승호 화보 9월 인터뷰 내용

GQ 여름휴가는 다녀왔어요?
SH 실은 제가 ‘휴가’라는 개념이 따로 없어요. 어려서부터요.(웃음)
GQ 짐작되는 건 어려서부터 쭉 바빴으니···.
SH 맞아요, 분명 관련이 있을 거예요.
GQ 9월호는 계절 사이에서 만들어져요. 승호 씨는 그럼 지나는 여름이 아쉬울까요, 다가올 가을이 기대될까요?
SH 얼마 전 비 피해 상황을 보면서 마음이 굉장히 무거웠어요. 원래 여름을 안 좋아하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번 여름은 그        런 여러 가지 이유로 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가을, 겨울에만 나는 특유의 그 ‘계절 냄새’가 슬슬          그리워질 때도 됐고요.

 

 

GQ 작년에도 <지큐>와 만났죠. 당시 승호 씨의 화두는 ‘20대’였어요.
SH 기억해요. 정확히는 ‘얼마 남지 않은’ 20대를 굉장히 아쉬워했죠 아마?
GQ 그리고 지금은 ‘서른’이라는 키워드가 다시 생겼고요. 어때요?
SH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생각을 너무 많이 하게 되는 나이라는 거예요. 서른은.
GQ 대체로 어떤 생각들요?
SH 20대 땐 단순했던 것 같아요. 좋은 건 좋고, 웃긴 건 웃기고. 그런 시간들을 보내다 서른을 턱, 맞이했는데 거짓말처럼          더 이상 그런 감정이 안 드는 거죠.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그때부터 몸도 좀 쉽게 피곤해지는 것 같고. 평소와는 다른 변        화들을 하나씩 느끼다 보니까 그때부턴 본격적인 ‘고민’이 되더라고요.

 

 

GQ 유승호의 서른은 그럼 기대보다는 걱정에서 출발했다?
SH 네. 누구는 “서른이 좋다, 또 더 지나면 서른보다 마흔이 좋다”고 하는데 저는 와닿지 않고요.(웃음) 걱정밖에 안 했던          것 같아요. 팬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걱정이 정말 많아요. 저는 원래 그런 사람인데 ‘서른’이라는 커다란 변화까지 생          겼으니, 뭐 말 다 했죠.
GQ 그런데 아직 대답을 안 했어요. 그 걱정, 고민, 생각들이 뭔지.
SH 아, 정말 세상 모든 걱정은 다 했어요. 소속사도 옮겼고, 작품에 대한 주변 기대도 있으니까 가만히 있어도 이런저런 걱정이 생기더라고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해야 하지?’, ‘어떤 역할이 좋을까?’ 어쩌면 당연한 걱정이죠. 그러다 생각이            깊어지면 ‘난 어떻게 살아야 하지?’까지 가고요. 아니, 어느 날에는 꽤 긴 시간을 ‘저녁 뭐 먹어야 하는지’ 가지고 고민한        적도 있고.(웃음) 아마도 생각처럼 안 되고 뜻대로 되지 않으니까, 대부분은 그래서 하는 고민들 같아요.
GQ 이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됐을까요? 아니면 여전히 진행 중?
SH 저는 저를 잘 알아요. 아마 마흔이 될 때까지 이 걱정들은 안 끝날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웃긴 게 뭔지 알아요?
GQ 마흔이 되면 또?
SH 맞아요! 분명 그때 되면 또 ‘어떡하지?’ 하고 있을 거예요. 저는 이런 사람 같아요. 뭐, 별수 없어요. 인정하고 가야죠.

 

 

GQ 요즘도 새벽 드라이브를 즐겨요?
SH 네, 가끔요. 주로 강변북로 돌고 와요. 그 시간대의 한적한 분위기를 좋아해요.
GQ 드라이브할 때 주로 어떤 생각해요? 조용하면 왜 생각하기 좋잖아요. 뭐든.
SH 아, 저는 드라이브할 때 아무 생각 안 해요. 아마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려고 새벽 드라이브를 하는 것 같고요.        좀 전에 말했듯이 저는 고민도, 걱정도, 생각도 많은 사람이니까, 이때만큼은 그러고 싶지 않은 거죠. 그래서 음악도 안        들을 때가 많고, 들어도 의미 없이 틀어두고요.
GQ 앞으로 드라이브 나갈 일이 좀 줄었음 좋겠어요. 생각이 많아서 나가는 거면.
SH 그러네요.(웃음)
GQ 드라이브 말고, 다른 취미는 또 뭐가 있어요?
SH 제가 원래는 액티비티한 취미들을 좋아해요. 모터스포츠도 그중 하나고요. 그런데 최근에는 자연이 눈에 들어오더라          고요. 정적인 것들. 정반대죠? 그러면서 자연의 향을 맡게 됐어요.
GQ 자연의 향이라면 풀, 꽃 같은 식물요?
SH 네, 작게는 풀, 꽃부터 크게는 비, 계절까지 전부요. 관심을 갖다 보니까 향에 대해서 더 깊이 알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          는 거죠. 그래서 요즘엔 향을 맡는 게 취미가 됐어요. 좀 이상하죠?
GQ 전혀요. 그런데 갑자기 승호 씨 집에선 어떤 향기가 날까 궁금하고.(웃음)
SH 재밌는 게, 향이 1도 없어요. 저희 집에 고양이들이 있거든요. 고양이들 호흡기 나빠질까 봐 향을 따로 피우거나 분사하지 않아요. 취미는 취미고, 제 본분은 집사니 까요.

 

 

GQ 좀 전에 “저는 저를 잘 알아요”라고 답해서 물어요. 승호 씨는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많은 편이죠?
SH 정말 많아요. 약속이나 일이 아니면 저는 집에만 있어요.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죠. 넷        플릭스나 유튜브는 뭐 잠깐이고요.
GQ 또 물어요. 그럼 그땐 주로 어떤 생각을 해요?
SH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
GQ 좋은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도 물론 하겠죠?
SH 네, 딱 반반이에요. 제 한 인생은 인간 유승호로 살고 있고, 다른 한 인생은 배우 유승호로 살고 있으니까. 반반씩요.

 

 

GQ 배우로서 경력을 세어보면 어느덧 25년 차죠.
SH 네, 다섯 살 때 시작했거든요. 자꾸 나이 얘기를 꺼내서 그렇지만, 그래서 서른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다          섯살 아이가 어느 사이 훌쩍 서른 살이 된 것 같은 거죠. 왜 훌쩍이냐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똑같으니까. 환경은 변한          게 없으니까. 그 충격이 어느 정도였냐면, 그래서 생활 패턴을 싹 바꿨어요.
GQ 변화가 필요해서?
SH 네. 이전에는 새벽 3~4시에 자는 편이었는데 요즘에는 늦어도 저녁 11시에는 자요. 그러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러닝          하고. 매일.
GQ 건강한 변화네요.
SH 어느 순간 꾸준함이 어렵다는 걸 깨달았어요. 포기하지 말고, 뭐라도 꾸준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는데, 서른이 타이밍이었던 것 같아요. 나를 한번 바꿔볼 수 있는 타이밍요.
GQ 꾸준함이 어렵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다고 하기엔 이미 너무 꾸준하게 배우 생활을 하고 있는 거 아녜요?(웃음)
SH 맞네요. 그런데 그거 아시죠? 아무리 작은 약속이라도 꾸준히 지켜가는 건 참 어렵잖아요.

 

 

GQ 너무 알죠. 그럼 승호 씨는 꾸준히 해오고 있는 연기가, 배우라는 직업이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나요?
SH 어려운 건 당연하고요, 이제는 그걸 넘어 모르겠다는 수준까지 왔어요.
GQ 연기는 수학처럼 정답이 정해져 있는 영역이 아니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어요.
SH 저는 캐릭터가 가진 인생을 살지 않았고, 경험도 하지 못했다면 거기에서 표현의 한계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그럼 그걸        깨고 넘어서는 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일 텐데, 연기를 하면 할수록 모르겠더라고요. 그렇다면 모르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하나밖에 없는 거죠. 정말 열심히 하는 거요.
GQ 그런데 그만한 정도가 또 있을까요. 훌륭한 방법을 잘 찾은 것 같은데요?
SH 고백하자면, 25년 배우 생활 중 20년 가까이는 제 욕심대로 했어요. ‘이게 나고, 이게 내 스타일이야’, ‘이게 난데 왜 바          꿔야 하지?’, ‘난 안 바뀌어’ 이런 생각이 강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좀 달라졌어요. ‘해보자’, ‘바꿔보자’는 식으로요. 모든        사람이 원하는 걸 전부 맞추진 못하겠지만, 과정 속에서 그게 뭐든 발견하고 또 성장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괜찮겠더라          고요. 배역도 마찬가지예요. 꺼려하는 배역, 이제 없어요. 해보고, 안 되면 인정하고, 다시 해보는 거죠.
GQ 생각을 달리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SH 언제라고 콕 집어서 말할 순 없지만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 본 것 같아요. 어느 순간 문화도, 그 문화를 이루는 콘텐츠들        도 다양해졌는데,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그만큼 많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GQ 그럼 지금의 투명한 유승호는 어떤 캐릭터가 어울릴까, 궁금해지네요.
SH ‘꾸미지 않은 유승호’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면 뭐든 좋지 않을까요. 어느 인터뷰에서도 밝혔는데, 예전에는 제가          ‘멜로’라는 장르를 굉장히 어려워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멜로’ 드라마를 정말 많이 보고 있거든요. 저도 변해야죠.
GQ 승호 씨가 이렇게 스스로를 가만히 살피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바꿔보고. 이 모든 건 결국 ‘배우’라는 직업이 그만           큼 좋다는 거겠죠.
SH 이 직업밖에 없어요. 이 일 안 하면 전 못 살죠. 생각해 보면 ‘배우’라는 직업을 두고 흔들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다          행히도 그랬어요.
GQ 유승호가 배우로서 단단해질 수 있었던 이유를 어느 정도 알 것도 같네요.
SH 왜 그렇잖아요. 그냥 생각 없이 웃고 떠들던 친구보다 많이 싸우기도 하면서 같이 자란 친구하고 더 우정이 깊잖아요.          이 직업도 그런 것 같아요. 사실 어릴 땐 이 직업을 마냥 좋아하지만도 않았거든요. 싸우다 깊어졌죠.

 

 

GQ 승호 씨가 나오는 <지큐> 9월호의 테마는 ’From now on’이에요. ‘지금부터 나는 ______’의 빈칸을 채워본다면 어떤             문장으로 마무리될까요?
SH 지금부터 나는 ‘더 잘할 거야’. 그게 뭐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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