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의 한 인터뷰 내용이 온라인에서 화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송중기 인터뷰 내용
송중기는 최근 제76회 칸 영화제에서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출산 전 중국 매체 시나연예와 인터뷰 자리를 갖고 결혼, 출산,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항상 베이비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데 연기패턴을 바꾸거나 새로운 시도를 해볼 생각이 있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송중기는 "나는 나이 드는게 두렵지 않다. 그리고 나는 곧 아빠가 된다. 내 아이를 케어하는 게 더 중요하지, 내가 베이비 페이스를 유지하는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또한 당시 아내의 출산이 얼마 남지 않았던 송중기는 "어렸을 때부터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 너무 행복하지만 때로는 아버지가 되는 것이 두렵다. 내가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지 늘 아내와 이야기한다."라며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논란의 발언?
이후 송중기는 "업계에서 아빠, 남편이 된다는 것은 때때로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제 멈추지 않고 "여자와 결혼하는 것, 아이를 갖고 아빠가 된다는 것은 이 업계에서 내 일을 점점 더 잃어간다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을 덧붙였다.
"그러나 전 두렵지 않고 신경쓰지 않는다. 저에게는 항상 일 보자 가족이 훨씬 중요하다. 저는 제 일을 사랑하고 제 자신과 가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송중기의 인터뷰가 공개된 후 일각에선 남성 배우가 말하는 경력 단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여성 배우들이 결혼과 임신, 출산을 겪으며 경력 단절에 대해 호소해 온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 배우가 이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사례는 적기 때문이다.
이에 온라인에서 많은 누리꾼들은 송중기의 발언에 임신, 출산으로 커리어가 단절될 수 있는 여자배우도 아닌 남자 배우가, 그것도 꾸준히 작품을 하고 있는 톱 배우가 할 발언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또한 송중기는 그동안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했으며, 결혼 후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만큼 그가 언급한 경력 단절에 쉽사리 공감이 되지 않는다는 시선이다.
여성 배우들의 경력단절
여성 배우들은 직접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어쩔 수 없이 경력 단절을 겪어야 한다.
배우 박하선의 경우 2017년 동료 배우 류수영과 결혼한 뒤 작품 제안이 끊기며 열애설 직후, 결혼과 출산 등을 거치며 4년의 강제 휴식기를 가졌었다.
올해 초 개봉한 영화 '유령'으로 복귀한 배우 이하늬 역시 출산 후 공백기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바 있다.
또한 기혼과 자녀들이 있는 여성 배우들은 작품 선택의 폭도 좁아진다. 로맨스 장르로 사랑받던 여성 배우들도 결혼과 임신, 출산을 거치면 더 이상 누군가의 연인이 아닌, 엄마 역할에 국한되게 된다.
이러한 현실 속 여성 배우들이 실제로 겪은 경력 단절 경험담을 털어놓는 것과 송중기의 고민을 바라보는 대중의 온도 차이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송중기는 초혼과 이혼, 재혼 후에도 다양한 역할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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