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진격 남서부 일부장악
우크라이나 한나 말리아르 국방부 차관은 러시아가 바하무트를 점령했다고 주장한지 이틀이 지난 지금 우크라이나 군이 바흐무트 남서부의 일부 건물을 장악했다고 알렸다. 우크라이나 군대가 바흐무트 도시의 일부 건물을 장악한체 측면에서 진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바흐무트 지역에 대부분의 병력을 배치했다.
우크라이나 말리아르 국방부 차관은 우크라이나 현지TV에서 우크라이나 군은 전투기가 있는 남서부 지역의 특정 산업 시설과 개인 주택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군은 여전히 도시의 작은 부분을 통제하고 있고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또 텔레그램을 통해 양측이 여전히 도시 교외 북쪽과 남쪽의 측면에서 우세한 높이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측면 진격으로 도시에 있는 러시아군에 대해 포격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흐무트의 러시아군이 통제하는 일부 특정 지역은 돌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든 방어하고 버틸 수 밖에 없다고 말해 교전의 어려움을 짐작 할 수 있다.
우크라 진격 러 본토서 교전
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에서 22일(현지시간) 교전이 발생해 현지 당국이 대테러작전을 선포하고 주민 대피에 착수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벌인 군사작전이라고 말하고 우크라이나는 반박하는 가운데 러시아 내부 반체제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주 주지사는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서 "벨고로드 주민의 안전 보장을 위해 오늘부터 대테러작전을 선포한다"며 "보안강화 및 신원확인, 통신감청 등 특별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의 사보타주(파괴공작) 그룹이 러시아 영토 그라이보론 지역에 침투했다"며 "군과 국경수비대, 대통령실 경호처, 연방보안국(FSB) 보안대가 침입을 막는데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이날 포격으로 최소 8명이 다쳤고 주거건물 3채와 행정건물이 손상됐다고 전했다. 민간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주민대피가 시작됐고 피란민을 위한 임시 숙소가 마련됐다.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수미주, 하르키우주와 인접해 있어 러 중요 보급 및 지원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 텔레그램 채널 '바자(Baza)'는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러시아 국경 초소를 공격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또한 러시아 본토로 향하는 주요 도로를 따라 3개 마을에서 전투 징후가 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격 사실을 보고 받았다며 사보타주 그룹을 몰아내기 위한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우리는 이번 사건이 바흐무트로부터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트위터에서 "이번 사건을 주시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는 러시아 반체제 단체 '러시아 자유 군단(Freedom of Russia Legion)'은 영상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여러분과 같은 러시아인이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평화롭게 자라길 바란다"며 "이제는 크렘린의 독재를 끝낼 때"라고 밝혔다.
이들은 선봉대가 그라이보론에 진입한 사실도 밝히며 "우리는 진격할 것이다. 러시아는 해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도 군 정보당국을 인용해 이번 공격이 '러시아 자유 군단'과 '러시아 의용군'(RVC·Russian Volunteer Corps) 등 러시아인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댓글